정창선 별세
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이 지난 2일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4세로, 한국 주택 건설업계에서 지역 기반의 중소기업을 전국 단위 대형 그룹으로 성장시킨 거인의 조용한 퇴장이었는데요. 광주에서 태어나 사업을 일구고, 결국 광주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삶은 ‘지속’과 ‘축적’이라는 단어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소식을 접하면서 한 시대를 이끌었던 기업인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됐어요.
정창선 회장은 1943년 광주광역시 북구 지야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광주무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며 지역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가졌는데요. 그는 1983년 중흥주택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중흥은 작고 지역 기반의 건설사에 불과했지만, 정창선 회장은 외형 확장에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특히 그가 무리한 확장을 경계하고, 감당 가능한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신뢰를 쌓아 올린 점이 참 인상 깊습니다. 이는 단숨에 치고 나가는 방식이 아닌, 오래 버티며 기본을 지키는 건설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어요.
정창선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바로 ‘재무 건전성’입니다. 그는 건설업 특유의 변동성과 리스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택하며 무리한 외형 확장을 항상 경계했는데요.
이러한 기조는 중흥그룹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주택 건설을 시작으로 토목, 레저,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면서도, 각 사업체가 독립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점이 그의 경영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참 현명한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해요.
정창선 회장의 경영 철학 핵심 포인트:
2021년 12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을 때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었습니다. ‘중흥이 과연 대우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정창선 회장은 인수 이후 급격한 변화나 무리한 구조 조정 대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정창선 회장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마지막 큰 결정으로 평가받습니다. 공격적으로 그룹의 색깔을 바꾸기보다는, 대우건설이 가진 기존 역량을 존중하며 그룹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을 택했죠. 대형 인수 이후에도 큰 혼란 없이 운영이 이어졌다는 점은 그의 경영 스타일이 얼마나 숙련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정창선 회장은 기업 경영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2018년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단위 경제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같은 시기부터 2024년 3월까지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상공인과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중앙과 지역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 셈입니다.
특히 지역 경제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한결같았는데요.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의 성장이라는 신념 아래, 광주와 전남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눈에 띄는 화려한 행보보다는 조용히 실무적인 방식으로 기여하는 모습이 바로 정창선 회장다웠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해야 할 정창선 회장의 주요 업적 및 수상:
이 상들은 단순히 기업 규모를 키운 것 이상으로, 오랜 시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며 업계에 신뢰를 쌓아온 결과였죠.
정창선 회장에게는 부인 안양임씨와 아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 정원철 시티건설 회장, 그리고 딸 정향미씨가 있습니다. 이미 경영 전면에 나서 있는 2세 경영진을 통해 중흥그룹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텐데요.
정창선 회장이 평생 강조해온 ‘무리하지 않는 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는 철학이 앞으로도 중흥그룹에 단단한 뿌리가 되어주기를 바라봅니다. 저는 다음 세대가 이 굳건한 정신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기대되기도 해요.
Q1: 정창선 회장은 언제, 어디서 별세했나요?
A1: 정창선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1시 40분, 광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지병 치료 중 별세했습니다. 향년 84세입니다.
Q2: 정창선 회장이 중흥그룹을 어떻게 성장시켰나요?
A2: 정창선 회장은 1983년 중흥주택을 설립한 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재무 건전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핵심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감당 가능한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신뢰를 쌓아 지역 건설사를 전국적인 대형 그룹으로 키워냈습니다.
Q3: 대우건설 인수는 정창선 회장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3: 2021년 12월 대우건설 인수는 정창선 회장의 마지막 주요 결단으로 평가됩니다. 인수 이후 급격한 변화 대신 기존 역량을 존중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갔고, 이는 그의 노련하고 숙련된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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